코스닥 상장사 한탑이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3월 4일 오전 10시55분 기준 한탑은 전날보다 355원(29.96%) 오른 1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한탑은 회계감사 결과 적정 의견을 받았지만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서는 비적정 의견을 받아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이후 1년간 주가는 꾸준히 하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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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감사 결과 내부회계관리제도에서 적정 의견을 받았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한탑을 소속부가 없는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중견기업부로 소속을 바꿨다.
한탑은 밀가루와 배합사료의 제조 및 판매를 주로 하는 회사다. 제분업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밀 가격이 상승 수혜를 받으리라 예상되는 업종이다.
한편 한탑은 거세 불매운동의 여파로 소매시장에서 외면받아온 기업이다. 한탑의 예전 사명은 영남제분으로 일명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의 주범 윤길자씨 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02년 법대에 다니던 하 모양이 당시 영남제분 회장의 부인인 윤 씨의 청부를 받은 살인청부업자들에게 살해당한 일이다. 사위의 여성관계를 의심한 윤 씨가 사위의 이종사촌 동생을 납치하고 살해토록 지시했다.
사건이 드러난 이후 한탑의 제품들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롯데제과와 삼양식품, 농심 등이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영남제분의 '해바라기표' 밀가루 사용을 중단했다.
당시 합탑의 시장점유율은 4%대에서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최근까지 실적도 적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네네치킨 전용밀가루 등을 생산하며 사업을 이어나갔으며, 최근에는 적자폭도 줄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