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조지아의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 총리가 이날 성명을 내고 EU 가입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가리바슈빌리 총리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오늘 정식으로 EU에 가입을 신청했다"며 "조지아는 유럽 국가이며 유럽의 보호와 발전에 가치 있는 공헌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살로메 주라비쉬빌리 조지아 대통령은 최근 FT에 EU가 러시아의 침략을 막기 위해 EU 가입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한 사실을 알리며 특별 절차를 통해 즉시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EU 회원국들은 이 같은 EU 가입 물결 움직임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부 회원국들은 이들 국가의 EU 가입이 해당 지역의 안정을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보는 반면, 또 다른 회원국들은 이들 국가의 경제적 영향력, 민주적 가치, 법치 자격 등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U의 한 고위 관리는 "일부 회원국들은 가능한 한 빨리 우크라이나의 가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다른 회원국들은 다소 조심스럽고, 일부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FT에 말했다.
우크라이나, 몰도바, 조지아의 EU 가입 여부는 다음주 베르사유에서 열리는 EU 27개국 국가 및 정부 수반의 비공식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우르술라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가 EU에 가입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27개 회원국 모두 만장일치로 후보국 지위를 부여해야만 가입 협상의 길이 열린다.
아울러 EU가 우크라이나, 조지아, 몰도바에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더라도 정식 가입을 승인 받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외신들은 내다봤다.
서부 발칸반도 국가 등이 느낄 소외감도 문제다.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터키, 보스니아, 코소보 등은 지난 수년간 EU 가입을 준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