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유럽이 서로 항공기 비행 제한 조치에 돌입한 가운데 대한항공에는 기회가 되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항공주가 조정국면 진입했다"며 "유가상승은 분명 항공사에 부담이 되는 요인이지만, 이보다 러시아와 유럽간의 상호 제재 조치에 따른 영향이 대한항공에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은 유지했다.
양 연구원은 "러시아의 항공기 운행 제한으로 유럽 항공사들은 동아시아(한국, 일본, 중국, 홍콩)로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운항을 하더라도 항로 변경에 따른 연료비 증가로 인해 운임을 크게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항공유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유럽 항공사들의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럽 항공사들의 동아시아 운항 서비스가 줄어들 전망이며, 이는 공급부족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항공화물운임의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 높다"며 "유가 급등에도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연결 기준 영업익 5553억원)를 상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