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외환보유액 4618억달러…넉 달 만에 증가 전환

2022-03-0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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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달러 약세 속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개월 만에 증가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외환보유액은 4617억7000만 달러로 전월 말(4615억3000만 달러)보다 2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달러 강세로 기타 통화의 미 달러 환산액이 줄면서 지난해 11월 감소 전환한 후 3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다시 증가 전환했다.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달러 약세와 금융기관의 운용수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이 늘면서 외환보유액이 소폭 증가했다"며 "여기에 유가증권 등 투자에 따른 운용수익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4108억4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7억7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지난해 유가증권 매도로 일시적으로 예치해 뒀던 자금이 다시 빠져나가면서 예치금은 15억6000만 달러 줄어든 262억 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과 IMF포지션은 각각 153억1000만 달러, 46억1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000만 달러, 1000만 달러 늘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올 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15억 달러로 세계 8위 수준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1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2216억 달러로 285억 달러 늘었다. 이어 일본(1조3859억 달러), 스위스(1조926억 달러), 러시아(6302억 달러), 인도(6299억 달러), 대만(5489억 달러), 홍콩(4925억 달러), 한국 순이다. 사우디아라비아(4466억 달러), 싱가포르(4184 달러)는 9위, 10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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