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는 지금 '라이브커머스' 홀릭 中

2022-03-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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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커머스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 마련

모나미  '153 어흥이' 에디션 [사진=모나미]

라이브커머스 돌풍이 중소기업계에도 불고 있다. 기업들은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단독 선출시’,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구축’, ‘예능형 콘텐츠 확대’ 등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이벤트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물건을 사고파는 유통방식을 뜻한다. 단 기존 실시간 상품 판매 방송인 홈쇼핑 등과 달리 판매자와 구매자가 쌍방향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단 게 특징이다. 판매자는 판매 물품의 특징에 대해 실시간으로 상세히 설명하며, 댓글 등으로 궁금한 점을 문의하는 고객에게 현장에서 바로 답변도 해줄 수 있다. 이런 거래방식은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유통에 대한 선호 경향이 짙어지며 계속 확대되고 있다.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4000억원에서 올해 2조8000억원, 2030년까지 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제품 출시를 라이브커머스로 택한 브랜드들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한 모나미는 독도의 날을 기념해 출시한 ‘153독도’ 제품을 포함해 6개가 넘는 신제품을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단독으로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신학기 브랜드데이’를 기념해 최대 39%까지 할인되는 라이브 한정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맞춤형 기획 상품뿐만 아니라 특가 할인 및 특별 증정품 등을 제공했다. 그 결과 해당 이벤트는 브랜드스토어 하루 방문자수 38만명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라이브 방송 1시간 동안 주문 건수는 총 4000건을 돌파했다.

임인년을 맞이해 출시한 153 어흥 제품도 방송 시작 단 1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당시 한 시간 동안 진행된 라이브 방송 누적 시청자 수는 5만8000명을 돌파했다.

연이은 라이브방송 성공은 모나미 온라인 공식 몰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모나미몰 내 153 시그니처 라인은 지난해 매출액이 2020년 대비 8배 상승하며 큰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시즌을 반영한 다양한 MD 기획상품과 브랜드 협업 제품 출시 등의 영향과 라이브커머스 진행 등 판매채널 강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모나미 관계자는 “라이브방송을 통한 실시간 쌍방향 소통으로 전체 채팅 건수가 2500개를 돌파한 적이 있을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며 “앞으로도 모나미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콘텐츠 및 채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영홈쇼핑도 ‘TV 공영라방’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TV 공영라방은 홈쇼핑 최초로 라방을 TV로 동시 송출한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부터 완판을 기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공영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1월 선보인 TV 공영라방 ‘만감이 교차하는 밤’은 1만4000박스 판매, 주문액 2억5000만원을 달성하며 매진을 기록했다. 또 생방송 당시 TV홈쇼핑 중 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라방 방문자 1만3000명, 클릭수 65만뷰를 기록했다.
 

공영쇼핑 TV 공영라방 예시화면 [사진=공영쇼핑]

공영쇼핑은 올 한 해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바탕으로 공영라방을 더욱 육성할 예정이다. 공영라방은 산지 상품, 소상공인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TV 채널, SNS 채널 등과 연계 송출하여 판매를 촉진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영쇼핑 관계자는 “TV 홈쇼핑 최초로 시도한 ‘TV 공영라방’에 고객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영라방은 유통 초경쟁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창조적 혁신 플랫폼으로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판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샘 라이브커머스 '샘라이브' 촬영 모습. [사진=한샘]

한샘은 올해 한샘몰 라이브커머스 채널 ‘샘라이브’ 편성을 2배 확대해 온택트 인테리어 쇼핑을 강화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매장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들에게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거실, 부엌 등을 영상으로 공유하고 인테리어 전문가와의 실시간 상담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온라인 한샘몰에서 선보인 샘라이브는 채널 오픈 이후 1년 동안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총 50회 진행했으며 누적 시청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1월 진행한 리모델링 패키지 방송은 7만명 넘는 고객이 참여해 단일 방송 시청자 수 최고 기록을 돌파하기도 했다.
 

생활공작소가 연예인 김종민과 함께 진행한 예능형 라이브 커머스 ‘다_가져가SHOW'. [사진=생활공작소]

생활용품 전문 기업 ‘생활공작소’는 지난 2020년 8월 처음 라이브커머스에 진출해 현재까지 약 60회 이상 방송을 진행하며 라이브커머스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생활공작소 라이브방송 콘텐츠는 기획부터 촬영, 송출까지 자체적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제품 출시의 배경부터 실사용 후기 등 ‘스토리텔링형’ 콘텐츠로 고객과 만나고 있다.

최근에는 가수 겸 방송인 김종민과 함께 예능형 라이브방송 ‘다~가져가SHOW’를 진행하며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생활공작소에 따르면 자사 라이브방송은 회당 평균 1만명의 시청자가 유입되고 있다. 실제 네이버 쇼핑라이브 기준 동시간대 시청자 수 TOP10에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최다 시청자 수 12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쌍방향 소통을 통해 즉각 해소하고, 라이브방송에만 받아볼 수 있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생활공작소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콘셉트와 제품, 콘텐츠로 고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기존 라이브방송을 진행해왔던 제품들과는 결이 다른 신규 제품들을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로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비롯해 배달의민족, 카카오 쇼핑 라이브 등 더욱 다양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생활공작소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창구로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하고 있다”며 “자사의 신제품을 가장 빨리 만날 수 있고, 생생하고 디테일한 시연을 통해 간접적으로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한 많은 분들이 라이브방송을 찾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라이브방송을 통해 소비자들의 피드백과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하고, 새로운 재미와 좋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콘텐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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