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러시아ETF(상징지수펀드)가 상장폐지될 위기에 몰렸다. 한국투자탁운용이 운용하는 'KINDEX 러시아MSCI(합성)ETF'의 벤치마크 지수내 러시아 주식 가치가 사실상 '0'이 됐기 때문이다.
해당 ETF를 운용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월 3일 "MSCI 측이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오는 9일 종가부터 0.00001 가격을 적용한다"며 "그 결과 KINDEX 러시아MSCI(합성)ETF'의 자산가치가 매우 크게 하락하거나 상장폐지가 진행될 수 있다"는 내용의 긴급공지를 발표했다.
'KINDEX 러시아MSCI(합성)ETF'는 지난 2017년 3월 16일 설정된 ETF다. 설정액은 110억원, 순자산 규모는 80억원 수준이다. 올해 들어 -53.61%의 손실을 기록하는 중이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는 해당 ETF의 벤치마크 지수와 실제 주가의 괴리율이 높아지면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3일부터 단일가매매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