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 관계장관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이 NSC 확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2일 NSC 전체회의와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 주재 뒤 열흘 만이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안보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최근 새롭고 복합적인 안보 위기가 등장하고 있다”면서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극복할지 전략적 계획을 세우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전통적 군사안보와 함께 AI, 팬데믹 등으로 야기될 수 있는 새로운 안보 위기가 등장하면서 이에 대해 관련 부처와 전문가가 참여하며 지속적으로 논의해왔고, 오늘 그 정리된 결과를 공유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진행되는 양상의 배경에는 민주주의, 인권 등 가치와 체제의 문제도 있다”면서 “국가 간 블록화가 진행되고 신 냉전의 양상도 보이고 있으며 그러한 양상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증폭됐다”고 해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많은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우리가 보람을 가지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지만, 부담감이 커진 것도 사실”이라며 “고도의 지혜가 필요하고 범부처간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이런 작업을 위해서 NSC와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 국방과학기술위원회를 통한 국방부, 과기부 기술협력 등 현재 거버넌스를 보다 안정적이고 상시적 거버넌스로 발전시키는 것도 필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마지막까지 국가안보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앞서 안보실은 정치, 경제, ,신 안보, 신흥기술 등 4가지 분야에 대한 각각의 위협 요인과 기회 요소를 진단하고 중점 대응 방향을 담은 ‘2021~2030 안보 위협 전망’을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