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회·투명 경영(ESG 경영)이 문화예술 정책에 서서히 녹아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하 콘진원)은 3월 3일 “국내 대중음악공연 시장의 제작역량을 강화하고,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기 위한 ‘2022년 음악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특히나 ESG형 공연 제작 지원 분야를 신설한 점이 주목 받았다.
콘진원 관계자는 “올해는 ESG형 공연 분야를 신설해 소외계층 배려, 친환경, 에너지 절약, 지속가능성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대중음악공연 제작도 이끌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온라인 실감 공연 부문을 통해 AR·VR, AI, 홀로그램, 음향기술 등 실감기술을 필수로 적용한 새로운 형식의 온라인 유료 공연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ICT-음악(뮤직테크) 제작 지원’ 사업은 총 27억원 규모로 편성됐으며, 음악 콘텐츠와 메타버스,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ICT 기술을 접목해 선도적인 콘텐츠 또는 서비스를 발굴하고자 지난 2020년부터 추진 중이다.
그동안 콘진원은 환경·사회·투명 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콘진원은 지난해 12월에는 콘텐츠ESG 캠페인 ‘콘텐츠로 그리다’의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콘텐츠로 그리다’는 콘텐츠를 통한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의 방안을 국민과 함께 고민해보고, 모두에게 좋은 미래를 제안해보기 위해 마련된 콘진원의 ESG 캠페인이다.
‘콘텐츠로 그리다’ 캠페인은 배우 엄지원, 박정민, 김재원의 ESG 관련 인터뷰로 지난 11월 시작되었으며, 2주간의 대국민 이벤트를 통해 총 745명이 유튜브 댓글과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콘텐츠ESG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친환경에 대해 의견을 남긴 참가자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카페에서 항상 꺼내던 텀블러가 멋있었다”며, “그 드라마를 보며 앞으로 카페에 갈 때는 텀블러를 쓰기로 다짐하는 등 자연스럽게 친환경 생활에 한 발짝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견으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벽 없이 함께 할 수 있는 콘텐츠”, “사회 구성원이 대립구도로 비난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콘텐츠의 영향력” 등이 언급되었다.
더불어 콘진원은 지난해 2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관과 기업을 발굴해 ESG 경영과 사회적가치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주는 제도로,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2019년부터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