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229조원...반도체 설비투자 해마다 신기록 행진

2022-03-0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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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전년 대비 24% 늘어...파운드리 기업 약진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 올해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중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액이 1904억 달러(약 229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을 최근 내놨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된 지난해 투자 규모 1539억 달러(약 185조)보다 24% 늘어난 수치다.

IC인사이츠의 글로벌 반도체 업계 설비투자 규모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2019년 10%, 2020년 36%를 기록한 데 주목했다. 올해 기관의 전망대로 24% 성장률을 기록한다면 1993~1995년 이후 27년 만에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면서 반도체 산업이 폭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나선 데 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파운드리 설비는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추후 이와 같은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설비투자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작년보다 40% 이상 설비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되는 13개 기업도 공개했다.

기관에 따르면 이 기업들은 지난해 전년 대비 62% 증가한 606억 달러(약 73조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는 작년보다 52% 증가한 918억 달러(약 110조원) 규모의 설비투자가 전망된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대 메모리반도체 공급사는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TSMC, UMC, 글로벌파운드리 등 3대 순수 파운드리 기업들은 모두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특히 TSMC는 지난해 전년 대비 74% 증가한 300억 달러(약 36조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올해도 40% 더 많은 투자금(420억 달러)을 집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파운드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인텔 역시 올해 작년보다 44% 늘어난 270억 달러(약 32조원)의 투자가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애초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성장률 기준으로 작성된 명단에 포함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43조6000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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