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저전력 D램 '초격차 속도' 입증

2022-03-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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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DDR5X D램,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서 최고 7.5Gbps 동작 확인

삼성전자가 차세대 저전력 D램 시장에서 초격차 기술력 확보에 고삐를 당긴다.

삼성전자는 퀄컴 최신 모바일 플랫폼에서 14nm(나노미터·1nm=10억 분의 1m) 기반 LPDDR5X D램의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이 제품의 성능을 검증한 삼성전자는 향후 차세대 저전력 D램 시장에서 지배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퀄컴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에 LPDDR5X D램 8GB(기가바이트) 패키지를 탑재한 결과 ‘최고 동작’ 속도인 7.5Gbps(초당 기가비트)를 검증했다.

이는 직전 세대 제품인 LPDDR5보다 약 1.2배 빨라진 것으로, 한층 향상된 초고해상도 영상 촬영과 인공지능(AI) 성능 구현을 돕는다.

LPDDR5X D램은 이와 같은 성능 향상과 동시에 회로 설계 혁신과 저전력 동적 전압 기술(DVFS) 구현을 통해 소비전력도 전작 대비 20%가량 줄였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LPDDR5X D램의 성능과 용량을 더욱 향상시켜 프리미엄 저전력 D램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향후 스마트폰 시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고성능·저전력 D램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 AI, 메타버스 등 차세대 산업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대용량 데이터의 고속 처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56.1%의 점유율로 모바일 D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이번에 차세대 제품 성능 검증을 기점으로 이 시장에서의 초격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최신 LPDDR5X D램과 퀄컴 모바일 플랫폼의 협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제품뿐 아니라 메타버스, 오토모티브, 게임·AR·VR, 고성능 PC, AI 등 저전력 D램 시장의 응용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LPDDR5X D램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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