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상담소] 수능 사화탐구 선택,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2022-03-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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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열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아주경제는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 소장과 함께 진학·진로 문제와 대학 입시, 정책 등 교육 관련 이슈를 하나씩 짚어본다. <편집자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Q : 사회과학 계열 학과로 대학 지원을 희망하는 문과 수험생들은 사회탐구 영역에서 어느 과목을 선택할지 고민입니다. 사회탐구 영역 과목 선택 방법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 ‘수능시험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은 자신 있고 성적을 높일 수 있는 과목 위주로 선택하라.’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간혹 이런 방식보다는 ‘유사 과목끼리 묶어 선택하라, 표준점수가 높은 과목으로 선택하라, 응시자 수가 많은 과목으로 선택하라, 3학년 때 배우는 과목 위주로 선택하라, 대학이 가산점을 부여하는 과목으로 선택하라’ 등 다양한 방법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들을 종종 만나곤 합니다.   
이에 제가 권해 드리고 싶은 수능시험 사회탐구 영역의 과목 선택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참조하면 과목 선택에 적잖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먼저 1순위로는 학교에 배운 과목 가운데 가장 자신 있고 성적이 가장 좋았던 과목으로 선택하여 대비하라는 것입니다. 만약 특별히 자신 있거나 성적이 좋은 과목이 없다면 한 과목은 2학년 때 배운 과목에서 그나마 자신 있거나 재미있었던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하고, 또 다른 한 과목은 3학년 때 배우게 될 과목 중 대비가 좀 더 수월하다고 생각되는 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학년 때 선택할 과목은 학교 공부와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학생이 2과목 모두를 3학년 때 배울 과목으로 선택하고자 한다면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3학년 때 수능시험 대비는 사회탐구 영역뿐만 아니라 국어ㆍ수학ㆍ영어 영역을 함께 대비해야 하므로 2과목 모두를 3학년 때 새롭게 배울 과목으로 선택하여 대비하게 되면 시간적으로 많이 쫓기게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럼 2학년 때 배운 2과목으로 선택하면 되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고등학교 3학년 교과 수업은 학생부 성적에 반영되므로 학교 수업 따로, 수능시험 대비 따로 하는 것은 학교 수업에서 집중력을 잃게 할 뿐만 아니라 수시 모집 학생부교과 전형과 학생부종합 전형 대비에 결코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대비가 좀 더 수월한 과목들을 3학년 교육과정에 편성하여 운영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그렇게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선택 과목을 정할 때는 이런 점들까지도 함께 살펴보길 권합니다.   

다음으로 2순위로는 많은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한국지리’ 중 선택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현행 수능시험이 상대평가제로 응시 인원이 많은 과목이 1, 2등급 등 상위 등급의 인원도 많으므로 그만큼 대비가 수월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에스티유니티스]

한편,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 방법으로 전년도 수능시험에서 표준점수가 높았던 과목 위주로 선택하라고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난이도와 관련된 사항으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보편적으로 전년도 수능시험에서 어렵게 출제되면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좀 쉽게 출제되고, 전년도 수능시험에서 쉽게 출제되면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곤 합니다. 따라서 전년도 과목별 난이도를 가지고 선택 과목을 정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래도 선택 과목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면 3월 24일 치르게 될 첫 시·도 교육청 시행 전국연합학력평가를 보고 응시했던 과목과 응시하지 않았던 과목 가운데 미련이 가는 과목들을 실제 시험처럼 응시해 보고 이들 과목 중 성적이 보다 높고, 준비가 용이하다고 판단되는 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은 고려해 볼만 합니다. 

학생의 사회탐구 영역의 과목별 성적이 어느 정도여서 선택 과목 때문에 고민인지 모르지만, 가능하다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신 있고 성적을 높일 수 있는 과목 위주’로 선택하여 대비에만 집중했으면 합니다. 주변의 이런 저런 이야기에 지나치게 귀 기울이지 않으면서요.

끝으로 최근 3개 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사회탐구 영역의 과목별 응시자 수 순위와 표준점수 최고점(만점 기준)을 알려드리면 아래 도표와 같습니다. 여기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았다는 것은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것이 되고, 최고점이 낮았다는 것은 쉽게 출제되었다는 것이 됩니다. 또한 응시자 수가 많은 상위 3과목은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한국지리’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 소장

유성룡 입시분석가

현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현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
전 SK컴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전 메가스터디 입시정보실장
전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교육컨설팅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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