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크라 외교장관 통화…정의용, 대러 제재 동참 재확인

2022-03-0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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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유선으로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한국의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무고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우리 정부가 총 1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측 요청에 따라 방호복과 구급 키트, 의료 장갑·마스크, 담요 등 긴급 의료품을 빠른 시일 내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현지 상황을 공유하며, 어려운 시기에 한국 정부와 국민이 보여준 연대 의식과 지지를 잊지 않겠다면서 사의를 표했다.

이에 정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명백한 유엔헌장과 국제법 위반으로 이를 규탄한다"며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러 제재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한다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수출 통제, 금융 분야 등 대러 제재 결정사항을 전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단합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두 장관은 상대국에 체류하는 양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출국과 안전을 위한 우크라이나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현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한국에 체류 중인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해 특별 체류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쿨레바 장관은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며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두 장관은 추후 상황이 안정되면 상호 교류와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하고, 양국 정상 간 통화를 가급적 조기에 성사시켜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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