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무보 수출기업 지원 팔 걷어붙였다…긴급지원 시행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어려움에 빠진 수출기업 지원에 나선다.

무보는 2일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피해기업 긴급 지원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방안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수출·금융제재와 공급망 교란 같은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우리 수출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대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거래선 다변화와 유동성 확보, 수급 불안정 가능성이 커진 원자재 수입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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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는 새로운 바이어를 발굴해 거래선을 추가·변경할 수 있게 국외기업 신용조사 수수료를 5건까지 면제하기로 했다. 기업 수출 실적이나 규모와 관계없이 수출입·법무·회계 등에 관한 1대1 컨설팅도 지원한다.

수출대금 회수 지체 등으로 발생하는 기업 유동성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선적전 수출신용보증' 보증한도를 감액 없이 기간 연장을 해준다. 단기수출보험 가입 수출 거래에서 대금 미회수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1개월 안에 신속 지급한다. 보상 절차에 1개월 이상이 걸리면 사고 금액 가운데 80%를 먼저 가지급할 방침이다.
 
공급망 안정화에도 나선다. 수입보험 지원 가능 품목에 백금·알루미늄 등을 추가한다. 여기에 금융지원 한도는 최대 1.5배까지 우대한다.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무보는 이번 사태에 신속히 대응할 비상계획 태스크포스(TF)팀도 꾸렸다. TF는 심사·보상·채권관리, 대금 미결제 문제 등 대러시아 제재로 인한 기업 어려움을 일괄 지원한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공급망 리스크와 원자재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수출기업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긴급 지원과 함께 정부·유관 기관 공조도 강화해 수출기업이 정세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활로를 찾을 수 있게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