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체류 교민 3명 추가된 67명…육로 탈출 속도 더뎌"

2022-02-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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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여행경보 3단계 발령

러시아 침공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아파트가 포격으로 파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67명으로 파악됐다. 당초 64명으로 알려졌으나 3명이 뒤늦게 체류 사실을 알린 것이다.

외교부는 25일(현지시간) 현재 체류 미등록자 3명이 추가 확인돼 우크라이나에는 교민 67명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주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지난 13일 우크라이나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분류하면서 출국 계획 및 사실 정보를 통보해 달라고 교민들에게 요청했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67명 중 11명은 루마니아 국경 방향으로 이동하고, 일부는 대사관 비필수 공관원 및 그 가족 8명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다른 교민 2명은 우크라이나 서쪽 도시 르비브로 이동 중인데 교통정체로 속도가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에 성공한 교민도 1명 있다. 그는 24일 오후 늦게 르비브에 있는 우리 대사관 임시사무소의 지원을 받아 폴란드로 출국했다. 외교부는 "당초 도보로 국경 검문소를 거쳐 폴란드에 입국하려 했으나 국경에 인파가 몰려 도보 통과가 어려웠다"며 "이에 폴란드 측 대사관 임시사무소 직원과 동행해 외교 통로를 이용해 출국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민 20여명은 현지에 생활기반이 있다는 이유로 잔류 의사를 굽히지 않아 계속 설득 중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따라서 현지 공관 철수 계획도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이동 위치에 대해서는 현지 공관과 본부가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체류인원 변동사항에 대해서 계속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 일부 지역에도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를 발령했다. 해당 지역은 브레스트와 고엘로, 이전까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특별여행주의보가 적용된 곳이었다. 전날 러시아 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인 로스토프·벨고로드·보로네시·쿠르스크·브랸스크 지역에도 여행경보 3단계가 내려졌다.

여행경보는 1단계(남색경보·여행유의), 2단계(황색경보·여행자제), 3단계(적색경보·출국권고), 4단계(흑색경보·여행금지) 등 총 4단계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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