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핀테라퓨틱스와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단백질 분해 신약 발굴에 나선다.
핀테라퓨틱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연구기업으로 효율적인 약물 개발을 위해 2가지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곳이다. 핀테라퓨틱스 플랫폼은 신규 화합물을 신속히 확보하고, 다양한 타깃 단백질에 대해 프로탁(PROTAC) 및 분자 접촉제 형태의 파이프라인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해당 기술을 통해 난치성 암, 자가면역질환 등에 초점을 맞춘 11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굴해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의 타깃에 대한 신약후보물질 공동연구와 개발, 상업화에 관한 협력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핀테라퓨틱스는 선정된 타깃에 대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할 예정이며 대웅제약은 초기 단계의 평가연구를 진행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 체결과 동시에 첫번째 타깃에 대한 초기 평가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초기 평가연구를 통해 검증된 타깃과 신약후보물질에 대해서는 양사가 공동연구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장기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단백질 분해 신약은 세포 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활용해 원하는 단백질을 특이적으로 분해시킬 수 있는 신기술 플랫폼이다. 이 기술은 기존 저분자 치료제 대비 선택성과 효력이 증가될 수 있고, 표적이 어려웠던 단백질을 표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백질 분해 신약은 화합물 구조에 따라 크게 프로탁(Proteolysis Targeting Chimera, PROTAC)과 분자 접착제로 구분된다.
핀테라퓨틱스가 보유한 프로탁은 질병 관련 타깃 단백질 및 단백질 분해에 관여하는 E3 유비퀴틴 리가아제에 상호작용하는 각각의 분자와 이를 연결하는 링커를 사용하여 타깃 단백질을 E3 리가아제에 인접시킴으로써 타깃 단백질 분해를 유도해 질병을 제어하는 새로운 작용 원리의 약물 기술이다.
분자 접착제는 저분자 화합물이 특정 단백질 복합체 형성을 유도하는 특징을 이용하여 질병을 유발하는 타깃 단백질과 단백질 분해에 관여하는 E3 리가아제의 상호작용을 촉진해 타깃 단백질을 분해하는 작용 원리를 갖는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신기술 플랫폼인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지속 개발하고 있는 핀테라퓨틱스와 대웅제약이 파트너로서 연구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단백질 분해 기술 기반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단백질 분해 기술 신약 발굴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선 핀테라퓨틱스 대표는 "핀테라퓨틱스가 보유한 기술력의 가치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우수한 역량을 갖춘 대웅제약과의 연구협력을 통해 관심 타깃에 대한 후보물질 발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