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한 최근 2년간 명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롯데멤버스가 발간한 라임(Lime) 명품 소비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020~2021년 명품 판매량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8~2019년 대비 23.0%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20대 명품 구매 증가율이 70.1%로 가장 많이 늘었다. 50대(62.8%), 30대(54.8%), 60대 이상(41.3%), 40대(19.2%)가 뒤를 이었다.
온라인 명품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명품 전문 플랫폼은 이번 설문에서 단번에 4위를 차지했다. 반면 코로나 팬데믹 여파가 컸던 면세점을 주요 구매 채널로 꼽은 응답은 5.7%포인트 하락했다.
명품 구매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속성으로는 디자인이 46.7%로 여전히 1위로 꼽혔으나 2019년 조사 때보다 응답률이 12.5%포인트 떨어졌다. 대신 브랜드 대중성(4.8%포인트), 소장가치(4.7%포인트), 중고 판매가(3.3%포인트)라는 응답이 늘었다. 중고거래, 리셀 등 활성화로 소비자들이 명품을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하게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보복소비가 늘고, MZ세대 플렉스 트렌드 등 영향으로 명품시장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2030세대뿐 아니라 구매력 높은 중장년층의 명품 소비도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구매 채널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