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4강 불씨' 살린 팀 킴, 16일부터가 진짜

2022-02-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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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일본에 5점 차 대승…3승 3패로 4강 진출 가능성↑

스위스·덴마크·스웨덴 경기서 최소 2승 거둬야 4강 진출 기대

덴마크 제외한 두 국가 모두 한국보다 순위 높아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 [사진=연합뉴스]

중국과 미국에 연속 패배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이 기사회생했다. 전날 라이벌 일본과의 경기에서 10-5로 대승을 거두면서다. 4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던 한국은 이번 승리로 한숨 돌렸다. 하지만 남은 세 경기가 4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본게임은 지금부터'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지난 2월 14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풀리그 6차전에서 일본에 10-5로 승리했다. 앞서 한국은 같은 날 오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6-8로 지면서 예선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전 경기인 중국에도 5-6으로 패해 리그 순위 공동 6위까지 밀려났다. 일본에 패하면 4강 진출 가능성은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었다. 

절체절명 위기에도 한국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하우스(과녁) 안에 있는 일본 스톤(돌)을 하나둘씩 쳐내면서 점수를 따냈다. 특히 한국은 3엔드에서 높은 샷 정확도로 일본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김영미는 3엔드에서 상대 스톤 3개를 모두 쳐내는 트리플 테이크 아웃을 성공시켰고, 한국은 일본을 4-2로 앞서 나갔다. 이후 한국은 5-2까지 점수를 벌렸으나 5엔드에 일본에 2실점 해 5-4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를 지나면서 일본의 집중력은 흐트러졌다. 일본이 6엔드에서 테이크 아웃을 시도했으나 우리 스톤에 맞고 방향이 틀어지면서 한국이 7-4로 앞섰다. 테이크 아웃은 상대 스톤을 쳐서 하우스 밖으로 밀어내는 것을 말한다.

한국은 7엔드에서도 1점을 추가해 8-4를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9엔드에선 한국이 2점을 추가해 10-5까지 도망갔고, 일본은 남은 10엔드를 포기하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3승 3패로 10개 참가국 가운데 영국과 캐나다와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이번 대회는 10개국이 풀 리그를 벌여 상위 4개 나라가 4강 토너먼트를 치러 순위를 정한다.

한국은 오는 16일 스위스와 덴마크, 17일 스웨덴과 연달아 맞붙는다. 남은 세 경기에서 2승 이상을 해야 4강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덴마크를 제외한 국가들이 모두 한국보다 현재 순위가 높은 데다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이 결정될 수 있어 긴장의 끝을 놓쳐선 안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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