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K9 자주포가 이집트군에 수출된다. K9 자주포가 아프리카에 수출되는 것은 처음이다. 계약 규모는 약 2조원이다.
1일 방사청과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후 7시 이집트 포병회관에서 이집트 국방부와 2조원 이상 규모의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성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집트 측의 무리한 가격 인하 요구가 발목을 잡았다. 이집트 방문 중 계약을 마무리짓고자 했던 문재인 대통령도 결국 차분하게 협상에 임하라고 지시하며 강은호 방사청장에게 말한 뒤 이집트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방사청은 지속적 협상과 범정부적 협업에 주도적 참여를 통해 이번 계약을 이끌어냈다.
이집트는 지난 2017년부터 K9 자주포 외에도 ‘K2 흑표’ 전차와 ‘K30’ 비호 복합 시스템 등 한국 무기 체계에 관심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K2 흑표 전차와 K30 비호 복합 시스템 추가 수출을 위한 발판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K9 자주포는 1700여대다.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2014년)와 인도(2017년), 핀란드(2017년), 노르웨이(2017년), 에스토니아(2018년), 호주(2021년) 등이 K9 자주포를 수입했거나 수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