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설 연휴에도 비상근무를 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경기, 충남·북, 전남·북 지역 가금농장을 비롯해 부산·경남·경기 지역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이에 농식품부와 환경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유관 기관·단체는 연휴에 비상 방역상황 근무 중이다.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가축 전염병 방역 대책 상황회의를 주재하고, 방역 태세를 빈틈 없이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정부는 축산농장 주변과 진입로, 철새도래지와 ASF 발생지역의 주요 도로,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는 물론, 보은 인근 양돈농가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축사 출입 시 손 소독은 필수다.
또 이달 말까지 보은과 괴산·옥천·청주·문경·상주·대전 등 인근 시·군 6곳 내 양돈농장에 전실, 방역실 등 주요 방역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늦어도 3월까지는 이들 농가에 외부 울타리와 방조 방충망 등 방역시설을 모두 설치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설 이후 차량과 사람이 많이 이동하는 만큼 '전국 일제소독의 날'인 3일 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집중 소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며 "축산농가는 연휴에 외부인 출입 통제, 성묘 후 축산농장 출입 금지 등 방역수칙을 꼼꼼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