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을 앞두고 신규 편입 종목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의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일 오전 발표되는 MSCI 분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 편입이 가장 유력한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다. MSCI는 1월 하순 10거래일 중 무작위로 고른 하루의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이들 종목이 지수에 신규 편입될 경우 신규 유입될 금액은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의 종목별 유입 자금 규모 전망치는 삼성증권이 각각 1290억원, 1540억원이고 유안타증권이 각각 1316억원 1230억원이다.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돼 지난해 11월 29일 재상장한 신설회사 SK스퀘어는 지수 내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는 분할 후 비통신 업종으로 분류되면서 외국인 지분 제한 관련 편입 비중 적용이 해제됐다"며 "MSCI는 이를 2월 정기 변경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SK스퀘어의 MSCI 지수 비중 확대에 따른 수급 영향은 삼성증권이 3210억원, 유안타증권이 3478억원으로 각각 추산했다.
지수 편입 후보군으로는 위메이드와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등이 꼽힌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편입 확률은 낮은 상황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 시가 총액 2위로 증시에 입성하면서 정기 변경과 별도로 MSCI 지수 조기 편입을 확정했다. 지수 편입 시점은 2월 14일 장 마감 후다.
이번 정기변경에서 지수 편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되는 종목은 신풍제약과 더존비즈온이다. 1월 27일 기준 이들의 시가총액은 각각 1조2249억원, 1조6194억원으로 기존 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 중 최하위권이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폭등, 2020년 8월 지수에 편입됐다. 하지만 이후 임상 실패의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며 편출 위기에 놓였다.
지수 변경 등 MSCI 분기 리뷰 결과는 이달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장 마감 후 지수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