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집트로 출발…"사우디, 포스트 석유시대 내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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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사우디 이어 마지막 순방 일정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리야드 영빈관에서 나예프 알 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 일행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이집트로 출국한다. 한국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은 2006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사우디의 정성어린 환대를 받았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공항에 직접 영접을 나오고, 공식 오찬에 이어 친교 만찬까지 함께하는 등 하루종일 일정을 함께했다”면서 “손님이 오지 않으면 천사도 오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이방인을 대하는 사막의 마음이 모래바다를 건널 용기를 줬고, 동서 교류를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사우디는 1962년 수교를 맺고 60년 우정을 쌓았다”면서 “우리 기업은 1970년대 초 중동 국가 중 처음으로 사우디에 진출해 협력의 땀방울을 흘렸고, 상생의 열매는 지금 사우디 최대 조선소와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시스템 ‘리야드 메트로’ 건설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 제로의 친환경 스마트 도시 ‘네옴’은 서울시의 44배에 달하는 미래형 메가시티”라며 “포스트 석유시대를 내다보는 사우디의 통찰력과 우리의 첨단 기술이 만나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그린 수소 공동개발로 수소경제 시대를 함께 개척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에 부는 개혁과 혁신의 바람은 거세다”면서 “‘사우디 비전2030’을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을 개혁하고 혁신하면서 아라비아의 새로운 번영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압델 파타 알 시시 대통령 주최의 공식환영식과 단독·확대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등 이집트 일정을 소화한다.
 
21일에는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이집트 카이로에서 6박8일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22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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