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재창업한다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디지털 대전환에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손 회장은 11일 서울 회현동 소재 본사에서 열린 21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지주 설립 21주년의 역사를 되살려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고의 금융그룹이었던 역사적 자부심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창발적 혁신으로 '디지털이 강한 글로벌 리딩금융그룹 도약'의 꿈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우리금융그룹은 'New next, Next new(항상 앞서가는 새로움으로)'를 슬로건으로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우리금융은 2001년 4월 2일 설립돼 2019년 1월 11일 그룹 체제로 전환했으며, 지난해 12월 9일에는 정부 공적 자금이 투입된 지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완전 민영화를 계기 삼아 국내 최초 금융지주로 설립됐던 그룹의 21년 역사를 복원하자는 취지의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이날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1만45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역대 우리금융그룹 회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황영기 전 회장이 역대 회장단을 대표해 완전 민영화 달성에 대한 축하 인사와 함께 후배 임직원들에게 "민족은행의 사명감을 넘어 앞으로는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달라"고 축사했다. 또한, 2016년 1차 민영화와 2019년 지주사 재출범 당시 금융위원회를 이끌었던 임종룡 전 위원장과 최종구 전 위원장은 영상 편지를 통해 "한국 금융산업을 이끄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회사로 발전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