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이날 오전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 '여가부 폐지가 대선 이슈로 불거질 조짐인데 어떻게 말하겠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여가부의 역할 자체가 조금 잘못 알려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문구를 올려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을 겨냥했다. 여가부 존폐를 둘러싼 논쟁은 지난해 이준석 당 대표가 통일부 등과 함께 폐지론을 주장해 한 차례 시끄러웠다.
김 총리는 "20대 남성층에 여가부라는 이름 자체가 페미니즘의 상징이어서 여성 권리만 우선시하고, 자신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그러나 출범한 지 20년이 넘은 여가부는 대표적으로 양성평등이 얼마나 귀중한지 알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에게 사회적으로 여러 기회를 주지 못했던 것들을 바로잡는 데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봤다.
김 총리는 "호주제 폐지라는 우리 역사의 근본적인 변화도 얻어내지 않았느냐"며 "여가부는 일을 잘하고, 많은 실적을 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가부 폐지보다는 양성평등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 풍부해질 수 있도록 확대 개편 같은 부분이 더 토론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