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개교 50주년 기념로켓, 돌풍으로 비행 중단

KAIST가 29일 오전 개교 50주년을 맞이해 제주 한경면 용수리 임시발사장에서 기념로켓을 발사했다. [자료=KAIST]

카이스트(KAIST)가 국내 스타트업과 협업해 만든 첫 민간 액체추진 로켓이 발사장 현장의 기상악화로 인해 바다로 입수했다. 다만 로켓 낙하산이 작동했고 낙하 지점을 파악해 회수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KAIST는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이해 29일 오전 11시 53분경 제주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기념로켓을 쏘아 올렸다. 학부 창업 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개발한 로켓이다.

KAIST 측은 "현장에서 강한 돌풍이 불어 당초 계획된 궤도에는 미치지 못했다"면서도 "실시간으로 로켓 비행정보를 받을 수 있는 센서 등의 정상적인 작동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자동비행종단 시스템에 의해 엔진 가동이 중단돼 해상으로 낙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재명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발사체가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낙하산이 잘 펴졌고 (우리는) 그 위치를 파악해 회수할 수 있었다"면서 "로켓 설계·제작·지상시험 등을 거친 전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발사 시험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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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로켓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협력 조직인 페리지-KAIST로켓연구센터 주도로 개발됐다. 길이 3.2ｍ, 지름 19㎝, 무게 51㎏ 규모의 소형 과학로켓으로, 에탄올과 액체산소를 각각 연료와 산화제로 사용하는 추력 150㎏의 액체로켓 추진기관이 탑재됐다.
 

[사진=KA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