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충남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 기공식에 참석해 "다시는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어야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공주대 옥룡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7년 9월 서울 서진학교 설립을 위한 주민설명회에서 발달장애 학생 부모들이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호소했던 일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똑같은 기회를 가져야 하고, 누구나 다름 없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며 "장애 학생들도 질 좋은 교육을 통해 자신을 개발하고, 진로와 직업에 도움이 되는 전문지식을 함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낮은 수준에 있는 장애인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대폭 제고돼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립대 부설 특수학교는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써 매우 의미가 크다"며 "장애 학생들에게 직업은 자립의 토대이자 사회 속으로 나아가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는 2024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제과·제빵 등 장애 학생이 많이 취업하고 있는 분야는 물론이고, 스마트농업, 반려동물 관리 등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졸업 후 취업 연계도 지원한다. 개교 후 총 18학급·128명의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받게 된다.
추후 부산대, 한국교원대에도 부설 특수학교가 세워질 예정이다. 예술에 특화된 부산대는 21학급(중학교 9학급·고등학교 12학급) 138명(중학생 54명·고등학생 84명) 규모로 같은 시기 문을 연다. 체육에 특화된 한국교원대는 21학급(중학교 9학급·고등학교 12학급) 138명(중학생 54명·고등학생 84명) 규모로 2025년 3월 개교한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적성과 흥미, 꿈과 요구에 맞는 직업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질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이 전국 곳곳에 더 많이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일부 지역에서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반기지 않는 분들이 적지 않은 안타까운 현실도 짚었다. 문 대통령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며 "보다 너른 마음으로 우리의 아이라고 여겨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동행한 김정숙 여사는 문 대통령이 고등학생 시절 다리가 불편한 친구를 업고 소풍을 갔던 일화를 언급하며 "그런 사회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당시 문 대통령의 도움을 받은 친구는 김정학 전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김 전 판사와 함께 등·하교하며 가방을 들어줬다고 한다.
김 여사는 "비장애인이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장애인의 자리가 마련돼 있는 세상을 위해 많은 분들이 부단히 노력해 왔다"며 "오늘 이 자리도 그런 노력의 결실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함께 가려면 느리게 가라'는 말이 있다"며 "오늘 첫 삽을 뜨는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가 장애 학생들 앞에 닫혔던 문을 열고 세상 속에 여러 갈래 길을 내 주게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공주대 옥룡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7년 9월 서울 서진학교 설립을 위한 주민설명회에서 발달장애 학생 부모들이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호소했던 일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똑같은 기회를 가져야 하고, 누구나 다름 없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며 "장애 학생들도 질 좋은 교육을 통해 자신을 개발하고, 진로와 직업에 도움이 되는 전문지식을 함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낮은 수준에 있는 장애인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대폭 제고돼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립대 부설 특수학교는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써 매우 의미가 크다"며 "장애 학생들에게 직업은 자립의 토대이자 사회 속으로 나아가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추후 부산대, 한국교원대에도 부설 특수학교가 세워질 예정이다. 예술에 특화된 부산대는 21학급(중학교 9학급·고등학교 12학급) 138명(중학생 54명·고등학생 84명) 규모로 같은 시기 문을 연다. 체육에 특화된 한국교원대는 21학급(중학교 9학급·고등학교 12학급) 138명(중학생 54명·고등학생 84명) 규모로 2025년 3월 개교한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적성과 흥미, 꿈과 요구에 맞는 직업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질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이 전국 곳곳에 더 많이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일부 지역에서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반기지 않는 분들이 적지 않은 안타까운 현실도 짚었다. 문 대통령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며 "보다 너른 마음으로 우리의 아이라고 여겨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동행한 김정숙 여사는 문 대통령이 고등학생 시절 다리가 불편한 친구를 업고 소풍을 갔던 일화를 언급하며 "그런 사회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당시 문 대통령의 도움을 받은 친구는 김정학 전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김 전 판사와 함께 등·하교하며 가방을 들어줬다고 한다.
김 여사는 "비장애인이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장애인의 자리가 마련돼 있는 세상을 위해 많은 분들이 부단히 노력해 왔다"며 "오늘 이 자리도 그런 노력의 결실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함께 가려면 느리게 가라'는 말이 있다"며 "오늘 첫 삽을 뜨는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가 장애 학생들 앞에 닫혔던 문을 열고 세상 속에 여러 갈래 길을 내 주게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