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공약 중 하나인 국립대 부설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이 현실화했다.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가 오는 202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29일 공사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충남 공주대에서 열린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 내외가 참석자들과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 설립이 지니는 의미를 되새기며, 장애 학생들이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도록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경원 특수학교개교준비단장은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의견이 있었지만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 특수학교 개교 및 운영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는 제과·제빵 등 장애 학생이 많이 취업하고 있는 분야에 더해 스마트농업, 반려동물 관리 등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졸업 후 취업 연계도 지원한다. 개교 후 총 18학급·128명의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받게 된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부터 국립대학 부설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해 왔다. 서울 서진학교 설립 과정에서 장애 학생 학부모의 '무릎 호소'로 드러난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지역사회 갈등이 계기가 됐다.
문 대통령은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가 직업교육 특성화 선도모델로서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과 직결되는 직업교육을 활성화하고, 졸업 후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과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추후 부산대, 한국교원대에도 부설 특수학교가 세워질 예정이다. 예술에 특화된 부산대는 21학급(중학교 9학급·고등학교 12학급) 138명(중학생 54명·고등학생 84명) 규모로 같은 시기 문을 연다. 체육에 특화된 한국교원대는 21학급(중학교 9학급·고등학교 12학급) 138명(중학생 54명·고등학생 84명) 규모로 2025년 3월 개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