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수출·수입금액지수 역대 최대…교역조건은 8개월 연속 ↓

2021-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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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국제유가 급등 속 수출과 수입금액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26.58로 1년 전보다 5.9% 확대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컴퓨터와 전자및광학기기,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각각 22%, 18.5% 급상승했다. 반면 1차금속제품(-10%), 화학제품(-3.2%)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수입물량지수(126.54) 역시 7.0% 상승해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물량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40.9%), 전기장비(31.1%), 섬유 및 가죽제품(29.7%)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11월 운송장비 수입물량지수의 경우 공산품 전 항목과 광산품, 농림수산품을 통틀어 유일하게 하향(-19.1%)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금액지수(달러 기준, 140.66)와 수입금액지수(159.29)는 각각 13년, 12개월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121.7%), 제1차금속제품(39.9%),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0.8%) 등이 증가해 전년대비 27.1%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도 운송장비(-20.6%)를 제외한 석탄 및 석유제품(169%), 광산품(110%) 등 대부분 품목이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42.8% 늘었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가 84.9% 급상승했고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천연가스 가격도 80% 가까이 높아져 광산품 분야에서 수입금액 규모가 급증하는 결과로 작용했다"며 "컴퓨터 전자 및 과학기기, 반도체 수요 지속에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도 오르면서 수입금액지수가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입가격(33.4%)이 수출가격(20%)보다 더 크게 올라 전년 대비 10.1% 하락한 것이다. 전월과 비교하더라도 역시 3.6%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전년 대비-4.8%)는 수출물량지수(+5.9%) 상승에도 순상품 교역조건지수(-10.1%)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세 달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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