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메리츠증권이 국내 최초로 출시한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이 2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이 지난 11월 8일 출시한 '메리츠 S&P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ETN'과 '메리츠 S&P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ETN(H)'은 12월 27일까지 각각 24.04%, 26.68% 오르며 상승률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기업은 할당 받은 배출권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 사용이 가능하고, 남거나 부족한 배출권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세계적인 탄소중립정책에 따라 친환경 원자재로 불리는 탄소배출권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메리츠 S&P 유럽탄소배출권 ETN'은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시장인 유럽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선물로 구성된 'S&P GSCI Carbon Emission Allowances ER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메리츠 S&P 유럽탄소배출권 ETN'을 통해 투자자들은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을 추적 오차 없이(운용보수 제외) 투자할 수 있다. 투자자 성향에 따라 환헤지 또는 환노출 상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제비용은 각각 연 0.30%, 0.40%다.
이중훈 메리츠증권 파생본부 상무는 "최근 세계 각국에서 친환경 정책을 발표하며 탄소배출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메리츠 S&P 유럽탄소배출권 ETN'으로 편리하게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상품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