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을 원하신다면 여기 허경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청자와 토론자 모두가 행복한 토론회를 한번 제안해 본다"며 "토론다운 토론을 하려면 저와 해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 후보가 양강 대선 주자를 향해 TV 토론회를 요구한 것은 자신의 정책 및 접촉면을 최대한 넓히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TV 토론은 대선 정국의 뜨거운 감자다. 이 후보는 연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해 놓은 법정 토론 전에 토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TV 토론을 거부하는 윤 후보를 향해 "국민이 판단할 기회를 봉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사법관으로 평생 살아서 저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서 "내가 생각하는 게 옳다면 그대로 하고, 권한 있는 사람이 그렇게 행사하면 된다는 것이 재판관·사법관들의 생각이다. 문제는 이런 사고는 자칫 잘못하면 정말 독재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토론하면 싸움밖에 안 난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윤 후보는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 TV'에서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밖에 안 난다"며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정부의 공식적인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뽑고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검증해나가는 데 정책토론을 많이 하는 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16번 토론을 했는데 그 토론 누가 많이 보셨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토론 횟수뿐 아니라 대선후보 토론 자체에 대해 문제의식을 드러내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