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 홍콩명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 저장성, 장쑤성 등 8곳의 지방 세무총국이 잇달아 연예인, 왕훙 등 유명인에 오는 31일까지 자진신고 납세를 촉구했다.
정해진 시간이 지나고 난 후 당국이 자진신고가 사실에 부합하는지를 별도로 확인할 것이라며 문제를 시정할 경우 법에 따라 처벌을 감경하거나 면제하겠지만, 위법 행위가 발견되면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증권시보는 중국 당국의 이런 움직임에 이미 수천명이 자진해서 세금을 추가로 납부했다며 이달 말까지 이같은 자진신고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제까지 자진 신고한 세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웨이야의 탈세 벌금 규모는 중국 연예계에서 역대 최고 벌금 규모였던 중국 톱스타 판빙빙(范冰冰)보다도 훨씬 크다. 판빙빙은 지난 2018년 영화 출연 당시 이중 계약서를 이용해 고액의 출연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세금 탈루 의혹에 휩싸이면서 8억8300만 위안의 세금과 벌금을 부과받았다.
웨이야에 앞서 또 다른 인기 왕훙인 쉐리(雪梨)도 탈세 혐의를 받으면서 자취를 감췄다. 중국 2, 3위 왕훙들이 세금 탈루 혐의를 받으면서 중국 1위 왕훙 리자치(李佳琦)에도 관심이 쏠렸다. 웨이야 사건이 발생한 당일 리자치는 곧바로 "회사를 정직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생방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세금 문제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하반기 들어 '라이브커머스(라이브방송+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규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중국 방송 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은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의 출연을 원천 봉쇄하고, 세법 위반 행위 단속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대중문화 분야 고강도 규제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