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의 업황개선이 시작되는 가운데 HSD엔진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월 22일 신영증권은 HSD엔진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7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렸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중 신조선가가 20% 상승하고, 수주량이 6년 만에 4000만CGT(표준선환산톤수)를 상회하는 가운데 필수 기자재 업체인 엔진기업에도 긍정적인 영업상 변화가 있다"며 "지난해 말 7280억원까지 감소했던 HSD엔진의 수주잔고는 지난 3분기 말 1조2037억원까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HSD엔진은 지난 2020년 1분기부터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적자다. 하지만 올해 수주한 엔진이 매출액으로 잡히는 것은 내년 2분기 부터다. 엄 연구원은 "2022년 2분기로 영업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의 수주 감소가 우려되지만 중국 조선업체 발주량이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HDS엔진은 지금 최근 10년 이내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에 도달했다"며 "수주잔고가 쌓여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선업체보다 빨리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