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후보 Pick] "TV토론회서 뵙자"는 허경영...낭중지추 언급, 왜?

2021-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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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후보, 페이스북에 '낭중지추' 언급하며

2019년 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 언급

"그저 허경영 스크래치 내는 데 혈안됐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과거 `바지 주머니에 넣은 뾰족한 송곳이 저절로 뚫고 나온다`라는 뜻의 사자성어 `낭중지추(囊中之錐)`를 언급,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허 후보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낭중지추, 즉 바지 주머니에 넣은 뾰족한 송곳이 저절로 뚫고 나오듯이 허경영을 아무리 가리려 해도 숨길 수만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후보는 "모 방송국에선 작년 총선을 앞두고 저와 트럼프가 같이 나온 이 사진을 '조작'이라 주장했다"며 "그러나 이 자리에는 저와 트럼프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총 5명의 미국 대통령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한·미동맹협의회 총재직을 맡은 임청근 박사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청근 박사의 주선을 통해 트럼프와 면담을 했고, 북핵 문제에 관해서 짧지만,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눈 바 있다"며 "그런데도 모 방송국은 이 같은 사실은 알아보려 했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저 허경영을 스크래치 내는 데 혈안이 됐다"며 "이번에도 선거를 앞두고 다시 같은 방송을 하는 것 보면 의도가 뻔하지 않은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허 후보가 언급한 방송은 SBS '궁금한 이야기Y'가 지난 2019년 5월 방영한 편으로 해석된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허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인이 모두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안시준 중부대 사진영상학과 교수는 당시 방송에서 "비슷하게 하려고 했는데, 합성한 사진이다. 트럼프 사진은 부드러운 조명이고, (허 후보) 사진은 정면에서 센 조명으로 촬영됐다. 팔 밑에 그림자가 져 있는데 트럼프는 그림자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 필적감정 전무가 역시 "트럼프 사인 형태와 유사해 보이지만 한 자 한 자 연결해서 봤을 때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다행인 것은, 이제는 예전과는 달리 많은 국민들이 유튜브 '허경영TV'를 통해 진실된 허경영을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 여러분 TV토론회에서 뵙겠다"고 전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선 TV 토론 초청 대상 기준은 '의원을 5인 이상 가진 정당 후보자', '직전 대선 득표율 또는 총선 정당 득표율 3% 이상 정당 후보자',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 이상 후보자' 중 한 가지를 충족한 후보다. 허 후보의 '국민 여러분 TV토론회에서 뵙겠다'라는 발언은 '지지율 5% 이상'에 대한 자신감으로 읽힌다. 

한편 허 후보는 당시 방송에서 제작진에게 “새 당을 창당한다. 국가혁명당이 이번에 나간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헌법을 바꿀 거다. 헌법 제1조 모든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18세가 되면 매월 150만원의 국민 배당금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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