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올라 4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 재건축이 0.05%, 일반 아파트가 0.05% 상승했다. 이 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2%, 0.04% 올랐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외곽 지역의 오름폭이 더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관악(0.16%) △강북(0.12%) △강남(0.07%) △강서(0.07%) △광진(0.07%) △마포(0.07%) △송파(0.07%) △구로(0.06%) △성북(0.06%)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09%) △일산(0.05%) △산본(0.05%) △분당(0.04%) △평촌(0.03%) △중동(0.03%) 등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로 수요가 줄면서 서울이 0.04% 상승했지만 2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 신도시가 0.03%, 경기ㆍ인천이 0.04% 올랐다.
부동산R114는 오는 23일 공시가격 공개를 앞두고 주택 시장이 더 냉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올해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6.68%, 서울은 10.13% 올랐으며 내년 초 공개될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2년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공시가격 현실화율 로드맵에 따른 인상분이 더해질 수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도 수요가 줄면서 상승세가 둔화했다. 지역별로는 △강북(0.11%) △노원(0.11%) △은평(0.10%) △강남(0.07%) △광진(0.07%) △중랑(0.07%) △강동(0.05%) △동작(0.05%) △관악(0.04%) △구로(0.04%) △성북(0.04%) △종로(0.04%)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11%) △일산(0.08%) △동탄(0.08%) △산본(0.02%) △평촌(0.02%) △분당(0.01%)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18%) △수원(0.08%) △용인(0.08%) △남양주(0.08%) △의왕(0.07%) △김포(0.07%) △평택(0.07%) △광명(0.07%) △파주(0.05%) △고양(0.05%) 순으로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수세가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주택 공급 우려가 여전하고 단기간 내 주택 공급 확대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집값 상승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서울은 2022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여 가구로 올해보다 35% 이상 줄어들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분위기"라며 "주택 공급 감소와 대선 이슈, 새 임대차법 영향 등은 집값을 다시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