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두개안면센터, ‘구순구개열 아이’ 수술 시기 결정 필요해

2021-12-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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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만여 명의 소아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김신윤 교수, 국제골순환학회 회장 취임

경북대학교병원 두개안면센터 연구팀이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구순구개열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네이처 저널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2월호에 게재한 성형외과 최강영 교수(좌), 성형외과 류정엽 교수(우)이다. [사진=경북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은 두개안면센터 연구팀이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구순구개열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취학 전 상대적으로 키, 몸무게, 머리둘레가 작고, 충치와 치아 교합 이상 위험도가 높으며, 유치 탈락이 빠르다’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논문은 네이처 저널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2월호에 A nationwide cohort study on growth impairment by cleft lip with or without palat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는 경험이 많은 임상 의사들은 이런 경향이 있는 것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지만, 기존의 문헌에서 그 반대로 구순구개열 아이의 키, 몸무게가 그렇지 않은 아이와 차이가 없었다고 알려져 늘 의문이 되어왔다.
 
이에 경북대병원 두개안면센터 연구팀에서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7년부터 2018년 사이 출생한 523만4695명의 소아를 대상으로 키, 몸무게, 머리둘레, 치아 건강을 추적 관찰한 결과 66개월에서 71개월 사이에 단순 구순구개열 아이의 키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0.78cm, 증후군성 구순구개열 경우에는 3.13cm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몸무게도 단순 구순구개열에서 0.52kg, 증후군성 구순구개열에서 1.71kg 작았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는 대부분 구개열 수술 전인 1세까지 나타나고 이후에는 그 차이가 악화하지 않고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되어 적절한 시기에 수술하면 일반적인 성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
 
추가로 충치 또한 20% 더 발생하고 교합 이상도 4.14배 더 높게 나타나 세밀히 관찰하여 적절한 시기에 치과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더불어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로 구개열이 동반된 아이의 경우 1세 이전에 적극적인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지 말고 성형외과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를 받아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경북대병원 두개안면센터 연구팀 성형외과 류정엽, 최강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출생한 모든 어린이에 대한 전수조사에 가까운 연구라 신뢰도가 높다”라며, “구순구개열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초기에 성장 정도와 치아 건강이 취약한 점이 밝혀졌으므로, 이 시기에 적극적인 수유와 적절한 시기에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국제골순환학회(ARCO, Association Research Circulation Osseous)회장에 2022년부터 취임하는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김신윤 교수. [사진=경북대학교병원]

한편,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김신윤 교수가 2022년부터 국제골순환학회(ARCO, Association Research Circulation Osseous)회장에 취임한다. 임기는 2022년 1월부터 2년간이며, 2022년 9월 서울에서 국제골순환학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제골순환학회는 1985년 프랑스에서 뼈의 혈액순환 및 관련 질환과 무혈성괴사에 관심이 있던 유럽, 미국, 일본의 전문가들이 결성한 학회이다. 본 학회는 무혈성괴사 분야에서 세계 유일의 권위 있는 학회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국제골순환학회가 제정한 무혈성괴사의 진단기준, 분류 방법, 치료방침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또한 국제골순환학회 회장은 골괴사증에 대한 병인, 병리, 기초연구, 진단, 치료지침. 예후 및 진료 가이드라인을 체계적으로 확립하여 전 세계에 학문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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