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매파(긴축 정책 선호) 성향으로 빠르게 선회했다. 연준이 유동성 회수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제로금리 시대도 빠르면 내년 3월, 늦어도 6월에는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5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FOMC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기존의 0~0.2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하고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속도를 두 배로 가속화했다. 지난달부터 두 차례에 걸쳐 미국 국채와 주택담보부증권(MBS)을 각각 100억 달러와 50억 달러(총 150억 달러)씩 줄였던 연준은 내년 1월부턴 이를 총 300억 달러(국채 200억 달러, MBS 100억 달러)씩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테이퍼링 종료 시점은 내년 6월에서 내년 3월로 앞당겨졌으며, 내년 최소 3차례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됐다. 점도표에서 18명의 FOMC 위원 중 10명이 내년 0.88~1.12% 수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5명은 0.63~0.87%를 전망했다. 최대 예상치는 내년 말 2.125% 수준이었다.
지난 9월 점도표에서는 18명의 위원 중 9명이 내년 1회, 0.13~0.37% 수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이보다 앞선 6월에는 대다수가 내후년인 2023년을 첫 금리 인상 시기로 내다봤다.
다만,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이 끝나기 전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예상하고 있지 않다.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은 별개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현재 (미국) 경제는 강하며, 더 이상 (통화) 정책 지원을 늘릴 필요가 없다. 둘(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사이에 큰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이와 같은 급격한 입장 선회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에 대한 평가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간 노동시장 회복세에 찍혀있던 연준의 방점이 물가 상승세로 옮겨갔다. 특히, 연준의 기존 입장인 '일시적(transitory) 인플레이션'이란 표현도 제외됐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긴축 전환 가능성도 시사했다. 위원회가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첫 논의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공식화한 것이다. 대차대조표 축소란 연준이 시중의 유동성 흡수를 중단하고 보유 자산을 줄이는 과정이다. 테이퍼링이 통화 완화 정책을 정상화하는 것이라면, 금리인상 후 대차대조표 축소는 긴축 통화정책을 시작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연준이 확실한 긴축 전환 시그널을 보내면서 금융시장은 오히려 안도하는 모양새다.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일부 걷혔다는 이유에서다.
모건스탠리투자운용의 짐 캐런 글로벌채권 수석전략가는 "시장에서 불확실성은 제거됐으며, 시장은 이제 실적, 이윤,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15일 뉴욕증시 상승장은 연준이 이보다 훨씬 매파적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안도의 반응"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금융시장의 방향성과 연준의 실제 금리인상 시기는 경제 회복세의 정도에 달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가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이들 모두 문제가 없겠지만, 반대의 경우 연준의 부담감이 커진다는 것이다.
웨스턴자산운용의 존 벨로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은 내년 금리인상 목표에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을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내년 경제 성장률은 이전만큼 유지되지 않을 확률이 높아 환경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5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FOMC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기존의 0~0.2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하고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속도를 두 배로 가속화했다. 지난달부터 두 차례에 걸쳐 미국 국채와 주택담보부증권(MBS)을 각각 100억 달러와 50억 달러(총 150억 달러)씩 줄였던 연준은 내년 1월부턴 이를 총 300억 달러(국채 200억 달러, MBS 100억 달러)씩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테이퍼링 종료 시점은 내년 6월에서 내년 3월로 앞당겨졌으며, 내년 최소 3차례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됐다. 점도표에서 18명의 FOMC 위원 중 10명이 내년 0.88~1.12% 수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5명은 0.63~0.87%를 전망했다. 최대 예상치는 내년 말 2.125% 수준이었다.
지난 9월 점도표에서는 18명의 위원 중 9명이 내년 1회, 0.13~0.37% 수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이보다 앞선 6월에는 대다수가 내후년인 2023년을 첫 금리 인상 시기로 내다봤다.
연준의 이와 같은 급격한 입장 선회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에 대한 평가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간 노동시장 회복세에 찍혀있던 연준의 방점이 물가 상승세로 옮겨갔다. 특히, 연준의 기존 입장인 '일시적(transitory) 인플레이션'이란 표현도 제외됐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긴축 전환 가능성도 시사했다. 위원회가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첫 논의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공식화한 것이다. 대차대조표 축소란 연준이 시중의 유동성 흡수를 중단하고 보유 자산을 줄이는 과정이다. 테이퍼링이 통화 완화 정책을 정상화하는 것이라면, 금리인상 후 대차대조표 축소는 긴축 통화정책을 시작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연준이 확실한 긴축 전환 시그널을 보내면서 금융시장은 오히려 안도하는 모양새다.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일부 걷혔다는 이유에서다.
모건스탠리투자운용의 짐 캐런 글로벌채권 수석전략가는 "시장에서 불확실성은 제거됐으며, 시장은 이제 실적, 이윤,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15일 뉴욕증시 상승장은 연준이 이보다 훨씬 매파적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안도의 반응"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금융시장의 방향성과 연준의 실제 금리인상 시기는 경제 회복세의 정도에 달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가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이들 모두 문제가 없겠지만, 반대의 경우 연준의 부담감이 커진다는 것이다.
웨스턴자산운용의 존 벨로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은 내년 금리인상 목표에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을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내년 경제 성장률은 이전만큼 유지되지 않을 확률이 높아 환경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