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확진자 1000명 넘어..동다구 등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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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평균 확진자 750명...치료시설·의료인력 부족 현상

베트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감염자가 적었던 수도 하노이도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14일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1만52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까마우성, 호찌민시, 하노이 등이다. 특히 전날 하노이는 1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처음으로 하노이시가 호찌민시(915명)를 제치고 1위 지역으로 올라섰다.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는 확진자가 제일 많이 발생하고 있는 동다(Dong Da)구를 3급 고위험지역으로 분류하고 방역 단계를 격상했다. 이에 따라 동다구는 식당·카페 포장 판매만 허용되고 20명 이상의 문화·스포츠·종교 활동 등도 중단됐다.

지난 10월 11일부터 12월 13일까지 약 2개월간 하노이는 약 1만5000건의 코로나19 사례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지난 6~13일 하노이에서 5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으며, 하루 평균 750명 이상의 감염 사례를 기록했다. 

확진자 급증과 함께 하노이시의 의료 시설도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이다. 현재 하노이에는 90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하노이 보건국에 따르면 13일 기준, 재택치료는 약 500명이며 코로나19 전용병원 또는 치료센터에서 약 6000명, 나머지는 지역 의료시설에서 치료 중이다.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는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자 사례 수가 2000~3000명까지 급증할 경우에 대비해 비상의료인력 확보 등 구체적인 대응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딩띠엔중(Dinh Tien Dung) 하노이시 당서기장은 "현재까지는 아직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며 "악화되는 전염병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각 지역 인민위원회는 해당 지역의 전염병 현황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특히 의료능력과 사람들의 인식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한 코로나19 치료 전용병원에 병상이 거의 다 찼다. [사진=전찌(dan tri)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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