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생 기혼여성 4명중 1명 '출산뒤 경력단절'

2021-1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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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인구동태 코호트DB' 발표

기혼자 절반은 2명 이상 다자녀

1983년에 태어난 기혼여성 4명 중 1명은 출산으로 직업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임신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983년생 기혼 여성 4명 중 1명, 1988년생은 5명 가운데 1명이 출산과 함께 직장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통계청은 1983년생과 1988년생을 분석한 '인구동태 코호트 데이터베이스(DB)'를 발표했다. 인구동태 코호트 통계는 특정 출생 연도에 속한 인구 집단이 2019년까지 나이 들어가면서 경험한 결혼·이혼·출산·사망 등 변화를 분석한 자료다.
이번 자료를 보면 1983년에 태어난 기혼 여성 중 결혼할 때 직업이 있었으나 출산 후에 없어진 사례가 2019년 기준으로 25.5%에 달했다. 출산 이후에도 직업을 유지한 여성은 전체의 39.6%였다.

결혼 당시에도 직업이 없었던 여성은 31.0%, 결혼할 때는 직업이 없었으나 출산 시 직업이 있는 여성은 4.0%로 나타났다. 1983년생 남성은 93.0%가 결혼이나 출산과 관계없이 직업을 유지했다.

1988년에 태어난 기혼 여성도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적지 않았다. 22%는 출산 시 직업이 없었고, 43.3%만이 결혼과 출산 때 모두 직업을 유지했다. 1988년생 남성은 89.6%가 결혼이나 자녀 출산과 관련 없이 직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국내 1983년생 가운데 기혼자는 66.9%였다. 사실혼을 제외한 혼인신고 기준 수치다. 여성은 74.8% 이상이 기혼자였다. 30세 이전에 결혼한 비율이 절반(55.9%)을 넘었다. 전체 기혼자의 82.9%는 자녀를 출산했는데, 2명 이상인 경우(45.0%)가 많았다.

1988년생 중 기혼자는 36.9%로 나타났다. 여성의 결혼 비율도 47.9% 정도였다. 자녀를 출산한 기혼자는 61.4%로 1983년생보다 낮았다. 자녀 수도 1명(39.3%)이 가장 많았다.

이혼 비율은 1983년생 7.8%, 1988년생 5.6%로 집계됐다.

주택 소유율도 차이를 보였다. 1983년생은 28.8%가 유주택자인 반면 1988년생은 13.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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