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기기에 애플카까지… 애플 신사업 수혜 LG가 춤춘다

2021-12-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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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공급망 활용… 중장기 모멘텀 확보

LG이노텍, 2개월 만에 주가 60% 가까이 '껑충'



미국 빅테크 기업인 애플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 주가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확장현실(XR) 헤드셋을 비롯해 '애플카' 등 애플의 신사업이 점차 구체화되자 국내 기업 중에서도 LG그룹 계열사들에 중장기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추가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주가는 최근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10월 20만원 안팎을 오가던 주가가 30만원대로 급등했다.  이날 종가는 30만2500원으로 지난 10월 이후 종가 기준 LG이노텍 최저가가 19만500원(10월 13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개월 만에 58.79% 급등한 셈이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31만3000원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주가도 이달 들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11월 30일 11만5500원이었던 LG전자 주가는 14일 12만8500원으로 11.26% 상승했고 LG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1만9900원에서 2만2200원으로 11.58% 올랐다. 이 기간 중 코스피가 2839.01에서 2987.95로 5.25% 오른 것보다 큰 상승 폭이다.

이들 종목은 애플의 메타버스 XR 헤드셋 개발과 '애플카' 개발 구체화 기대감 등으로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이 애플의 신사업에 핵심 부품을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카에 탑재될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프로세서 개발을 비롯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조율 작업을 끝내 오는 2025년에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출시할 전망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애플이 신사업 관련 부품 공급업체 선정 시 미·중 갈등 리스크를 고려하고 기존 아이폰 공급망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기업보다 한국 기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주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179.4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시가총액도 2조8832억 달러(약 3400조원)로 3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신사업 기대감뿐만 아니라 신제품인 아이폰13 판매 호조세도 작용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하반기 출시될 메타버스 XR 헤드셋에 3D 입체영상 구현과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3D 센싱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카 태스크포스(TF)도 구성된 것으로 추정돼 애플카 부품 공급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전자는 전장사업 파트너인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통해 사업 진입을 모색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오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의 XR 기기 출시뿐만 아니라 2025년 애플카 및 증강현실(AR) 안경 등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2024년 이후 북미 고객사의 폴더블폰 출시가 기대돼 스마트폰 시장 확대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며 "2025년 이후에는 자율주행차와 AR 안경 등의 출시가 예상돼 3D 센싱 등 핵심 모듈을 공급할 가능성이 큰 LG이노텍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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