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소요되는 천연가스는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국제 LNG 현물가격은 연초 저점 대비 7배 이상(mmbtu당 35달러) 상승해 연말까지 도시가스 요금 인상 요인이 100%에 달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가스공사도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른 국제 LNG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 요금은 2020년 7월 이후 동결됐다. 이에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올해 말까지 약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수용(주택·상업용) 도시가스 요금을 10%가량 인상하기로 한 배경에는 이러한 미수금 급증에 따른 가스공사의 재무구조 악화 우려가 작용했다. 가스공사가 민수용 요금을 계속 동결할 경우 연말까지 인상 요인이 100%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스공사는 우선 내년 1월 소매요금 기준 약 10%를 인상하고 내년 중 도시가스 요금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도 지난 국정감사에서 "물가 당국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적정 수준의 도시가스 요금 인상은 필요하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