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계올림픽 앞두고 저장성·네이멍구 코로나 비상

2021-12-1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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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건위, 국경도시 이동시 핵산검사 의무화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한 여성이 핵산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바이두 갈무리]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 국경 도시와 저장성에서 확산세가 커지면서 중국 방역 당국이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2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5명 발생했다며, 이 중 49명이 본토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저장성에서 38명, 네이멍구에서 10명, 헤이룽장에서 1명 나왔다. 

위건위는 지난 5일부터 13일 오후 3시(현지시간) 기준 저장성 닝보, 샤오싱, 항저우 3개 지역에서 확진자 138명, 무증상 감염자가 1명 나왔다며 확산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네이멍구에서도 최근 한 달 반 사이에 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에 위건위는 13일부터 국경 인접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 시 48시간 이내에 실시한 핵산검사(PCR)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경 지역에 도착하는 사람도 핵산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젠캉바오'에서도 녹색(정상)으로 표시돼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젠캉바오는 중국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개인의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녹색(정상)·황색(관찰)·빨간색(집중관찰) 등 3가지 색으로 구성돼 있다.

또 연안 항구 인접 도시도 방역 강화에 나섰다. 내년 3월15일까지 해당 지역에서 이동 시 48시간 이내 코로나19 핵산검사 음성 확인서 등을 요구하며 방역 수위를 높였다. 

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일본 도쿄처럼 올림픽이 파행적으로 치러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당국은 항공편을 제한해 타 지역발 베이징행 항공편의 경우 운항 횟수가 평소 대비 30% 줄고, 중·고위험지역발 베이징행 항공편은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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