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TK 방문해 "박정희, 전두환 경제성과는 인정"···보수 민심 공략

2021-12-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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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11~12일 TK 방문 박정희·전두환 경제성과 언급

"잘한 부분은 칭찬, 잘못된 부분은 책임 물어야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월 12일 경북 문경시 가은역을 찾아 꼬마열차에 탑승하기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12일 연일 대구·경북(TK)을 찾아 민심에 호소했다. 특히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제성과를 언급하면서 TK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12일 오전 경북 문경시 가은역을 방문, "에너지를 전국으로 팔 수 있도록 지능형 전력망을 깔아야 한다"며 "마치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에 고속도로가 전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것처럼 에너지 고속도로가 여러분을 부유하게 만드는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앞서 이 후보는 11일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저는 안동이 낳은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정치인 이재명이다"라며 "호남을 순회하고 돌아왔는데 '왜 출신 경북에서 호남처럼 지지를 못 받냐'라고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성과에 대해서도 다시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인권 침해·민주주의 파괴라는 명백한 과오가 있지만, 산업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경제 대국으로 만든 공이 있는 사람이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라며 "박 전 대통령이 만들었던 산업화 성과를 넘어서서 대구·경북이 키운 저 이재명이 대전환 위기 앞에 있는 대한민국을 더 성장하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진영을 나눠 네 편은 무조건 나쁘고 내 편은 무조건 옳다고 할 것이 아니다"라며 "모든 일에는 공과가 있고 그늘도, 양지도 있다. 잘한 부분은 칭찬하고 잘못된 부분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 전 대통령의 경제성과를 재평가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 "전두환도 공과가 병존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저금리·저유가·저달러) 호황을 잘 활용해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0월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이른바 전두환 표지석을 밟고 지나간 적이 있고, 지난 11월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당시엔 "(전두환은) 군사 반란을 일으키고 무고한 광주시민을 살상하며 권력을 찬탈한 내란 학살 주범"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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