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전두환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 李·尹 비판

2021-12-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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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 전두환 재평가한 李·尹 모두 비판

"전두환 시대 로망하는 두 후보의 잠재의식"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2월 8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연주홀에서 지역 대학생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전두환 재평가' 발언을 두고 "전두환을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이다"라고 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두환 재평가를 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발언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는 윤석열, 전두환이 경제는 잘했다는 이재명. 이분들 얘기만 종합해보면 전두환씨는 지금이라도 국립묘지로 자리를 옮겨야 할 것 같다"며 "국민 모두가 치를 떠는 내란범죄자, 일말의 반성도 없이 떠난 학살자의 공과를 굳이 재평가하려는 것은 선거전략일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그저 권위주의 시대, 전두환의 시대를 로망하는 거대 양당 후보들의 잠재의식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전두환을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이다"라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대통령 후보자들이 우리 국민들이 피눈물로 일군 민주주의의 역사적 가치마저 매표를 위해 내팽개치는 이런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11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 "전두환도 공과가 병존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호황을 잘 활용해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며 전두환 정권 시절 경제 정책을 재평가했다.

윤 후보는 지난 10월 19일 부산 해운대구 당원협의회를 방문, "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 호남 분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말해 비판을 받아 사과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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