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시장은 오미크론 변이 발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 다른 팬데믹 공포로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백신의 예방 효과와 오미크론의 치명률에 관련한 추가적인 데이터가 나오면서 시장은 제2의 팬데믹 우려에서 벗어나 추가 상승에 성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한 주간 3.8%가량 상승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4%, 3.6%가량 오르면서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테이퍼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시장은 연준이 예상하는 기준금리인상 시점도 당겨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연준이 매달 150억 달러씩 자산매입규모를 줄여 나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축소하는 자산매입규모를 300억 달러까지 늘리면서 내년 3월에 테이퍼링을 끝내고,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다는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내년에 최대 3회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여기에 점도표를 통한 위원들의 금리인상 전망마저 연 3회 정도로 나온다면 주식시장은 성장주를 중심으로 조정기를 맞을 수도 있다.
이번 주요 경제지표로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이 발표된다. 생산자물가가 지나치게 오를 경우 기업들이 가격 상승의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PPI 수치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4분기 성장률 반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CNBC와 무디스애널리틱스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7%까지 올라가면서 크게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경우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오르면서, 내년 상반기에도 성장률 반등이 이어진다면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을 경우 경기 회복은 예상보다 지지부진해질 수 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이 제대로 안정되지 않는다면 경제 성장이 훼손될 가능성도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경기회복 사이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의회 연설을 통해 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더 강하게 지속되고 있다며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철회할 때가 됐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시장은 이같은 발언에 기반해 연준에서 매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발표된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상승했다. 근원 CPI도 4.9%까지 오르는 폭발적 오름세를 보였다. 5%를 넘는 헤드라인 물가 상승세는 6개월 연속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다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오히려 안도감이 퍼지고 있다고 CNBC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 주요 경제 지표 및 연설 일정
-14일
11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1일차(~15일)
-15일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11월 소매판매
11월 수출입물가지수
12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10월 기업재고
FOMC 정례회의 2일차 기준금리 결정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16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11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1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11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12월 마킷 합성 PMI(예비치)
12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
-17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