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10일 "코로나19 사태가 대선 자체를 삼켜버릴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위기 대응위원회 1차 회의'에서 "지난 총선 때 경험했듯이 (총선 당시엔) 코로나 사태가 초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미친 영향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빨리 조기에 종식될 거 같은 인식을 갖고 안이하게 대응해 체계적 대책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때그때 재난 지원금이라고 해서 찔끔찔끔 지급하는 형태로 돼 왔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층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에 관련해서는 "전문가가 장단점을 판단하지 않으면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며 "백신의 효과를 판단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신접종을 권고하는 것은 맞지만 학부모들의 깊은 우려도 근거가 있다"며 "사실상 강제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 어렵게 정상화한 학습권과 돌봄 기능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정책총괄본부장은 "정부는 백신 접종 자율권을 허용해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어야 한다"며 "학원과 기타 교육시설에 기존 방역 수칙을 엄정히 적용함은 물론 학습 돌봄 시설에 바이러스 살균설비를 강화하는 등의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