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사미란 판다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 유행병학팀장은 인도 NDTV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인도에 유입되었을 수 있다며 인도 내에서 확인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판다 팀장은 인도 정부 산하 과학 고문 모임인 'INSACOG' 등을 언급하며 코로나 변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INSACOG는 인도 보건부 산하 10곳의 국립 연구소가 코로나19 유전체를 공동 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말 결성한 연구단체다.
그는 또한 코로나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새로운 변이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 대규모 모임 피하기 등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주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코로나19 확진자 두 명 중 한 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되었다는 우려가 나타나기도 했다.
카르나타카주 보건부 장관인 K 수다카르 박사는 "남아공에서 온 여행객 중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람들이 2명 있었는데, 이 중 한 명이 델타 변이와는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30일 인도 ANI는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시의 키쇼리 페드네카르 시장이 뭄바이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뭄바이 근처인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타네 시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귀국한 30대 남성이 코로나 양성 판정이 나오며 유전체 분석에 들어갔지만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페드네카르 시장은 "뭄바이시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는 아무도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100명 이상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발해 뭄바이시와 주변 도시에 도착했고,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분석을 받고 있다"라면서도 "현재 시점에서 뭄바이에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는 아무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인도 보건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에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2개국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7일 간의 자가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7일 이후 다시 검사를 시행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인도 보건부는 또 이 밖의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도 입국 직전 14일간 여행 세부 기록 제출, 탑승 전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음성 결과지 업로드 등의 의무 규정을 도입했다. 또한 고위험 국가에서 출발한 승객들에 대해서는 공항에서 다시 RT-PCR 검사를 실시해 음성으로 판명되면 자가격리를, 양성으로 판명되면 지정된 병원에서 격리를 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