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벤처,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로 전문성 높이죠”

2021-11-2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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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 네트워크로 뭉쳐 벤처기업 지원..."전문성, 사업성 향상"

벤처기업협회, 한국나노기술원 상호 협력...기술이전·협업 체계 구축

# 스마트폰 표면을 8초 만에 살균·세척하는 디바이스 생산업체 ‘하이지’ 박용석 대표는 올해 창업한 신생 벤처지만, 한국나노기술원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제품 완성도를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기술력과 시장 선점이 관건인 제조시장에서 1:1 멘토링과 기술적 지원, 투자유치 교육 등 각 분야 전문가의 도움으로 최근에는 창업성장 연구개발(R&D) 과제에 선정돼 세척 및 살균 모듈이 융합된 인공지능(AI) 키오스크를 개발 중이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출시된 적 없는 혁신 상품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하이지는 내년 1분기 초도 물량 5000개 생산을 준비하며 민간 투자자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 생애주기별 행동학습 성과를 분석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지앤플렉스’는 학습자별로 딥러닝 기반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도출한다. 한국나노기술원으로부터 시스템반도체 관련 기술 이전을 받은 뒤, 창업성장 R&D 과제에 선정되는 등 관련 사업 고도화를 통해 차세대 융합형 교육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해외 진출을 준비하며 애니메니션 ‘크리켓팡’을 만든 유니드캐릭터와 협약을 맺고 인도 교육게임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한편, 싱가포르·베트남 등 현지 파트너와도 협력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신산업 분야에서 고군분투 중인 벤처기업들이 대·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시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업자 개인의 힘으로 사업화하기 어려운 아이템도 관련 기관의 기술 이전과 멘토링을 거쳐 빠르게 시제품으로 제작하고, 민간 투자까지 연결되도록 돕는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i-CON, innovation-Communication Open Network)’를 통해서다.
 

혁신 네트워크 협의체 운영구조 [사진=시스템반도체 i-CON 리플렛]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분야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벤처기업협회는 각종 기술공유 프로그램과 융합 프로그램, 분과별 네트워킹 등을 통해 각 벤처기업의 사업 고도화와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 융합과 각 분야 전문가 협업이 중요한 시스템반도체 분야 특성을 살려 바이오헬스, 스마트서비스 등 융합과제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 전문인력 부족 및 정보 부재, 시스템반도체 산업분류체계 미정립 등 업계 주요 이슈를 다룬 ‘시스템반도체 이슈리포트 2021’을 발간해 산업 현황과 정책 동향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돕고 있다.
 
기술 이전받고, 투자 유치·홍보 지원..."사업화 빨라졌죠"
올해는 한국나노기술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시스템반도체 유망 창업·벤처기업 육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연구개발 장비 활용, 기술 교류, 홍보 등 시스템반도체산업의 생태계 선순환을 위해 우수과제를 발굴하고,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 등 290여명의 참여를 유도하고, 18억5000만원의 R&D 과제 기술계약 체결을 끌어내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박용석 하이지 대표는 “휴대폰 표면이 변기보다 더럽다는 연구결과가 이미 많이 나왔는데, 우리 제품은 8초 만에 살균과 세척을 동시에 진행한다. 한국나노기술원을 통해 무해한 파장인 'UV-C LED(harmless to humans)'에 대한 기술 이전을 받고, 벤처기업협회에서는 1:1 밀착 컨설팅을 받으며 투자·홍보 등에 시야가 넓어졌다. 내년 상반기에는 초도 물량 5000개의 상품화를 앞두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곧바로 해외 수출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허를 받더라도 유사한 제품이 나올 수 있어 시장 선점과 마케팅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i-CON 사업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부족한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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