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이 심하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에서다. 중앙선을 넘어 연석·나무·광고판 등에 부딪힌 뒤 굴렀다. 천만다행이었다. 벽돌로 지은 주택 밀집 지역이지만, 풀숲에 구르던 차가 멈췄다.
우즈는 구급차를 통해 하버-UCLA 메디컬 센터로 이송됐다. 정강이·종아리뼈가 산산이 조각나고, 피부를 뚫고 나왔다. 이후 병원을 옮겨 다니며 수술과 재활을 반복했다.
다시 걸을 수 있을까 싶었던 그가 지난 4월 목발을 짚고 나타났다. 자신의 강아지 '벅스'와 함께다.
그러던 이날(22일·한국시간) 오전 우즈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스윙 영상을 게재했다. '진행 중'이라는 글귀와 함께다.
영상 속 우즈는 오른발에 검은색 압박 보호대를 했다. 장소는 미국 플로리다주 메달리스트 골프클럽 드라이빙 레인지다.
미국 골프채널은 이 영상에 대해 "타이거 우즈가 여러 가지 스윙을 연습하고 있다. 디봇 자국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을 본 선수들과 누리꾼들은 "타이거 우즈가 돌아왔다"고 환호했다.
우즈의 복귀는 미정이다. 그의 성격상 완벽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매년 12월 바하마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주최한다.
이 대회는 18명이 출전한다.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상위 11명과 추천 선수 4명, 특별 면제 선수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