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부동산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안정되거나 하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장관은 18일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집값이 고점 맞느냐'는 질문에 "수도권의 집값 증가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고 매물은 쌓이는데 거래량은 5년 평균 대비 반토막이 나는 관망세가 강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대책으로 205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데다 금융당국의 디레버리징 사이클도 계속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집값 안정이나 하방 압력 요인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구매는 신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서둘러 사라고 권하고 싶지 않다"며 "필요한 경우라면 시세 대비 60~80%로 저렴한 사전청약을 두드려보라고 권유드린다"고 했다.
노 장관은 서울 민간 재건축 활성화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금 사업을 시작해도 실제 집이 만들어지는 데는 10년 이상 걸린다"며 "시장이 민감한 상황인데 규제를 완화하면 당장 공급 효과는 없으면서 오래된 주택의 값만 올라가는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들까지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급한 전세, 곧 입주해야 하는 단지의 집단대출 문제, 정책 모기지 부분에서까지 문제가 생기면 곤란하다"며 "DSR 40% 규제에서 전세대출, 정책 모기지를 제외시키고 청년층이 금융에 접근할 때는 미래소득을 높게 평가해주는 등 필요한 분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보완조치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