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귀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거점 주유소에 공급하는 요소수 물량이 판매량을 넘어섰다.
정부는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었다.
정부가 파악한 결과 롯데정밀화학을 비롯한 5대 주요 생산업체 생산이 점차 정상화하면서 이들 업체가 만들어낸 요소수가 하루평균 소비량인 약 60만ℓ를 넘어섰다.
정부 관계자는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생산업체와 협업해 재고가 부족한 주유소에는 최대한 빨리 요소수를 공급하고 있다"며 "그 결과 16일에는 주유소 입고량이 판매량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요소수 재고 온라인 공개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전날부터 거점 주유소 재고 현황을 매일 오후 2시(당일 12시 기준)와 오후 8시(당일 오후 6시 기준)에 국토교통부·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 사이트와 오피넷에서 공개 중이다.
정부는 요소수 수입국을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중국은 물론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조속히 요소수를 들여올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다양한 외교망을 총동원해 중국에 수출 전 검사 미신청 물량에 대한 조속한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며 "오늘까지 약 1만800여t 신청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기업이 베트남과 산업용 요소 100t 수입을 추가로 계약했고,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올 차량용 요소 1만t에 대한 국내 생산업체도 조속히 확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요소수 재고량도 점차 안정화를 찾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23일 정도 쓸 수 있는 물량이 있다. 특히 소방본부 차량과 보건소 구급차량용은 3~4개월 분량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