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美 실리콘밸리에 VC 투자법인 개소…현지법인 형태로 설립

2021-11-1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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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내 한국계 위상 강화 추진

한국계 창업가·엔지니어·VC 등과 네트워크 구축

[사진=산업은행 제공]



산업은행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KDB 실리콘밸리’의 문을 열고 벤처투자 업무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전날 문을 연 KDB 실리콘밸리는 현지에서 직접투자 및 펀드출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현지법인 형태로 설립됐다. KDB 실리콘밸리는 전 세계 혁신의 성지인 실리콘밸리 생태계 안에서 현지 스타트업 및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현지 한국계 창업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실시 등 실리콘밸리 내 한국계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엔지니어, VC, 대기업 및 유관기관들과도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 시 대표 교두보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KDB 실리콘밸리는 올 5월 자본금 500만 달러(약 59억2850만 원)로 설립돼 개설준비 과정을 거쳤고, 이달 말 9500만 달러(약 1126억 4150만 원)를 증자해 전체 자본금 1억 달러(약 1185억 7000만 원) 규모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KDB 실리콘밸리는 자본금 증자와 더불어 현지 시장조사를 통한 잠재 투자처 발굴과 투자 시스템 정비 등을 마친 후 연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직접투자 대상은 현지에서 한국계 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며, 미국에 진출하는 국내 스타트업도 해당한다. 아울러 국내 대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협력하거나, 한국에 사무소를 열고 개발인력을 채용하는 등 역으로 한국에 진출하는 미국 스타트업 또한 포함될 예정이다.

KDB 실리콘밸리는 현지 벤처펀드 앞 출자자(LP)로 참여하는 간접투자 업무 또한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 VC와의 네트워킹 및 딜소싱 채널 확보, 한국계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 환기 등을 추진하고, 본점과 협업하여 미국 대형 VC 등과의 공동투자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앞으로 KDB 실리콘밸리는 미국 현지 창업가, 엔지니어, 투자자 등을 아우르는 한국계 벤처 커뮤니티의 구심점으로서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K-유니콘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며 “국내와 해외 벤처생태계를 잇는 새로운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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